지난 7월 베디트립을 통해 여행을 신청해서 친구 셋이 16박 17일 이탈리아 전국투어를 신청해서 다녀왔습니다.
긴 여정인만큼 이곳 한국 여행사를 통해서 갈까 생각도 했지만, 이탈리아 현지 한인 여행사를 찾던 중 가장 신뢰도가 높아 보이는 베디트립에 문의를 넣었고, 항공권만 저희가 끊고 저희 항공권 일정에 맞게 맞춤식으로 일정을 준비해주었습니다.
저희의 일정은 김영솔 가이드가 정해준 일정이었는데, 로마를 시작으로 하루 2시간 이상 장거리 일정은 없게 진행해주었고, 대도시를 이동하는 노선에도 중간 중간 소도시를 방문하도록 안내를 해주었는데 솔직히 일정표를 받아보기 이전까지는 소도시 일정은 유명하지 않은 곳이라 생각되어 썩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여행을 하니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소도시들이었고, 그중에서 오르비에토와 시에나는 아직도 생생할만큼 기억에 남습니다.
저희가 고집했던 돌로미티의 일정도 넉넉하게 잡아주셨으나 이럴줄 알았으면 좀더 현지 여행사에 모든걸 맡아달라고 문의를 했을 걸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돌로미티 일주일 일정이 짧은 기간은 아니었으니까요.
물론 돌로미티를 여유롭게 본건 좋지만 일주일 정도 저희가 머물고 싶다고 해서 그것에 맞춰주시느라 애쓴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나이가 좀 있는 저희들 식사 부분도 신경써서 이탈리아 맛집, 중국식당, 한식당 등 다양하게 그날 그날 맞춰주는 배려심도 아주 좋았고, 무엇보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희가 여행을 예약하면서 조금 헷갈렸던 부분들을 적어보자면,
1) 홈페이지에서 바로 예약하는 시스템은 없고, 이메일이나 카카오톡, 전화를 통해 여행 일정을 함께 준비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각자만의 일정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2) 이때 비중을 좀더 두고 싶은 지역 (저희 경우에는 돌로미티였습니다. 한 친구가 자전거 매니아고, 한 친구는 산 오르는것을 좋아해서요)을 이야기 하면 그것에 맞춰서 일정을 준비해주고, 많이 걷는게 가능한지, 산을 오르는건 가능한지 등 사전 체크를 해줍니다.
3) 그 이후 견적을 준비해달라 하면 견적을 주시는데, 올해가 희년이라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존에 나와 있는 비용 보다는 더 비싸길래 물었더니 그건 비수기 기준이었어서 어느정도 이해하며 견적을 같이 조율을 했고,
저희 같은 경우에는 예약금을 30% 내고, 중도금을 40% 여행 출발 한 달전까지 지불했습니다.
세명이 단독투어로 2주넘게 진행하는 여행이라 천만원이 넘는 여행 비용 단가이기에 남은 잔금은 현지에서 만나서 줘도 되겠냐고 물었을 때, 흔쾌히 가능하다고 해주었고 돌로미티 케이블카에서 만난 다른 한인들과 대화해봤을 때, 개인 단독투어가 베디트립이 비싼편이 아니라는걸 알고난 후 셋이 팁을 거둬서 더 줄만큼 받는 서비스에 비하면 비용은 충분히 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편합니다. 차도 벤츠 E 클래스고요)
그 이후로 투어는 내 컨디션에 맞춰서 진행을 하였고, 출발 시간 조율이나 식사 메뉴 조정 등 현지에서 그때 그때 물어봐주셔서 편했는데 맛집들을 너무 잘 아셔서 이탈리아 음식을 아주 잘먹고 다녔습니다.
친구 셋을 대표해서 여행을 준비하고 예약금을 넣을때만 해도 친구들끼리는 "사기면 어떡하냐"라는 농담반 진담반 이야기를 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이탈리아 한인 사이에서 유명한 가족이셨고, 김두홍 사장님은 자녀 분들에 대한 자부심이 많은 열정적인 가이드셨습니다. 한국에서도 선생님으로 계셨었구요.
지금은 아직도 이탈리아 여행이야기를 하고 친구 광이는 또 가고싶어 합니다.
마음이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기억을 더듬어보며 즐거웠던 순간들을 많은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적어봤습니다. 내가 많은 주변 친구들 앞으로 계속 보낼꺼라고 이야기 했는데 조만간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주신 발사믹 식초 30년산도 아주 잘 먹고있습니다. 와이프가 아주 좋아하네요.
고맙습니다.
양현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