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다녀온 시칠리아 여행 후기를 이제야 적게 되었네요 ㅠㅠ (가이드님이 안부인사 안해주셨으면 깜빡할 뻔 했지 뭐에요..!)

저희는 딸 아들과 이탈리아 시칠리아 여행을 베디트립에서 신청해서 올여름 7박 8일로 다녀왔습니다.

시칠리아만 전문적으로 하는 여행사가 없다보니 현지 여행사를 찾게 되었고, 홈페이지가 가장 보기 편하고 실시간 상담이 친절했던 베디트립을 선택해 다녀오게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시칠리아만 일주일 본다고 하니 다른 현지 여행사에서는 맞춤여행이 가능은 하지만, 견적이 많이 비쌌고, 느낌적으로 베디트립에서 여행 상담해주신 분에게 전문성을 느껴서 (일주일 내내 피곤하지 않고 꽉찬 여행을 준비해주셨어요!)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

게다가 맞춤여행 견적을 받은 현지여행사 3곳 중에서 가장 저렴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저희는 아이들이 사춘기라... 이해도가 높고배려심이 있는 분과 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가이드님 나이가 젊으셔서 부담 없는 여행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장점과 단점을 나열해 보자면,

장점

1. 저희 가족에게 진짜 0부터 10까지 다 맞춰주셨어요. 일정 조율, 가격 조율, 입장 희망하는 곳, 식사, 기념품까지 (여행 많이 다녀봤지만 대형마트 장을 가이드님이 끌어주시는 카트에 쇼핑한건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맞춤형 여행이었습니다.

2. 설명을 잘하십니다. 그냥 나 고지식하다 어려운 그런 설명이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맞춤형, 저희에게도 저희가 알법한 유머러스, 심지어 차 안에서 노래까지도 저희 연령대에 맞는 (제목이.. 70년대 부모님 새대 음악? 이런 플레이리스트였는데 센스짱이었어요) 음악을 트실정도로 센스 짱이시고, 정말 많은 분들과 여행한 분인만큼 나이별로 이해할 수 있을 수준의 설명을 해주셨던게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대부 마을 가서 틀어주신 대부 음악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아직도 생생하네요.

3. 가족 같은 분위기. 이게 최대 장점이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가이드님과 단독여행을 하다보면 불편한점이 있을 수 있는데, 안된다는 말을 한번도 안하신 것 같고, 아이들 수다까지 다 받아주시고 그래서 나중에는 막내가 형이라 부를 정도로 친근하게 지냈던게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단점

1. 호텔 부분이 좀 아쉽긴 했는데, 이탈리아 자체가 가격대비 호텔 방이 크게 안나오는 것 같아서... 이건 좀더 시장 조사 하셔서 한국인 입맛에 맞는 그런 숙소를 찾으시면 좋을 것 같구요 (아무래도 시칠리아라 그런걸수도 있었겠네요..! 그래도 침대가 4성 치고는 작았던 것 같아요 ㅠㅠ)

2. 가이드님 체력. 현저하게(?) 아침 저녁으로 텐션이 떨어지는게 눈에 보이다보니 체력이 많이 걱정되더라구요 ㅠㅠ 저희는 괜찮았지만 하루종일 풀텐션으로 에너지 넘치는 투어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후 되시면 가이드님이 풀텐션 보다는 좀 점잖고 잔잔한 그런 분위기로 바뀌세요)

3. 비용!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비용 예: 200~300만원대 생각하고 견적을 물어봤을 때 그것보다 훨씬 더 나와서 조율을 해서 투어를 했는데요, 다른 현지 여행사 보다는 저렴했지만 홈페이지에 나와있는게 비수기 기준이라고 하셔서 이부분은 참고 하셔서 바꾸시거나 미리 알고 견적 문의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밖에는 정말 좋았던 기억 밖에 없구요. 한국 오기전에 이것 저것 선물을 많이 주셔서 (팔찌, 레몬사탕, 딸 생일이라고 향수랑 초콜렛, 발사믹 등) 그거 먹으면서 여기저기 열심히 홍보할 정도입니다.

주변에 이탈리아 여행 간다는 사람 있으면 베디트립, 그중에서도 김영솔 가이드님 꼭 추천하고 싶어요!